하림그룹 팬오션 본입찰 참여
  • 하림그룹이 곡물사업 진출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며 팬오션 인수에 돌입했다. 
 
하림그룹은 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그룹 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한 입찰서류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민간부문에서 국내 최대의 곡물 수요기반을 갖춘 하림그룹은 이날 제출한 입찰서류를 통해,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의 결합으로 축산 및 식품업계의 숙원인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법원이 8,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인수조건으로 내세우는 등 당초의 인수구조와 차이가 발생했지만 팬오션의 본질적인 매력과 그룹내의 재무적 여력에는 문제가 없어 외부의 일부 우려와 달리 내부적으로는 인수를 전제로 여러 가지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왔다는게 하림 측의 입장이다. 
 
특히 하림그룹은 "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는 얘기는 와전된 것이며 자금 확보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곡물 수입국이지만 조달의 전 과정을 국제 곡물메이저들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내기업의 곡물유통사업 진출이 꼭 필요하다"며 "팬오션과 결합을 통해 곡물사업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강한 인수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하림그룹은 국내 최대의 단백질식품 기업(연매출 4.8조원)으로 사료부문에서는 민간기업 가운데 M/S 1위(사료부문 연매출 1.4조원)이며 미국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 진출하는 등 해외 사업장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