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잠실 신천동 롯데월드몰 콘서트홀 공사현장에서 인부 1명이 사망한 사고 발생, 늑장 대응 논란에 휘말린 롯데그룹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건 당일 화기감시원이 쓰러진 작업자를 발견한 뒤, 7분여 만에 구급차를 불러 아산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작업자 김 모씨는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작업자 김 씨는 두개골이 깨져 있었으며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날 사망사고는 관할 소방서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측이 내부보고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늑장 대응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에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문을 17일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사과문을 통해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롯데월드몰 일련의 사건사고로 시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과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한 사용 제한과 사고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 서울시의 조치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이로 인해 고객과 입점업체가 입게 될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누수와 진동으로 우려가 있었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 후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 기관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롯데월드몰 전체에 대한 외부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 저해 요소들을 제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롯데그룹 측은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신속하고 철저한 점검과 후속 조치를 통해 롯데월드몰이 시민 여러분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롯데그룹 사과문 잡음 끊이지 않아 롯데", "롯데월드 사과문 제2롯데월드 근처는 가지도 않는다", "롯데월드 사과문 고인의 명복을 빈다", "롯데월드 사과문으로도 부족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롯데그룹 사과문, 사진=YTN뉴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