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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대상포진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런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그 이유에 대해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뒤 무증상으로 신경 주위에 남아 있다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피부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며 극심한 통증을 보인다. 주로 몸통·엉덩이 부위에 잘 생기지만 얼굴·팔·다리·머리 등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어디든지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 

     

    실제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가입된 5090만 여 명의 진료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해마다 1000명당 10.4명(여성 12.6명, 남성 8.3명) 꼴로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여성이 남성보다 대상포진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대상포진을 가볍게 앓더라도 자신의 피부 상태에 민감한 여성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상포진에 대해 "의학적으로 남녀 차이가 있거나 계절적 요인을을 타는 질환은 아니지만 명절이나 김장철에 여성이 과로를 할 때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대상포진에 가장 많이 걸리는 연령대는 50대로 밝혀졌다. 50대 대상포진 연간 환자 수는 13만923명에 달했다. 이어 60대(9만4439명)·40대(9만347명)·30대(6만4693명) 순이었다.  

     

    연구진은 "중·장년층에서 다발하는 것은 이 연령대가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낮춰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깨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