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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그룹지주가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를 통해 수익성 높이기에 나선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저금리 시대에 금융회사 경쟁력은 자산운용 역량"이라며 "예전과 달리 고객들은 안정성 보다는 수익성 있는 투자상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회장은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많은 점포를 보유했고, 최근 글로벌운용사인 Amundi와의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자산운용을) 잘 할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선 농협금융지주는 자산운용 체제 개편을 위해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도를 도입했다. 또 65명의 전문인력을 신규 충원한다.
임 회장은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자산운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그룹 CIO체제를 도입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농협금융지주는 은행과 보험의 자산운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키로 했다.
은행의 경우 단일 부서에서 운용하고 있는 유동성 관리 자금과 투자목적 자금을 각각 자금부와 자금운용부에서 운용하도록 분리한다.
보험은 채권 중심 운용에서 해외, 대체투자 등 수익성 높은 자산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외부 위탁운용 비중을 현재 15%(11조원)에서 2020년까지 30%(32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운용방식도 자산군별 최고의 성과를 내는 10곳 이내 기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식, 채권 등 전통영역의 운용성과를 개선하고, 대체투자, 성장수지수펀드(ETF) 등 신사업영역에 진출하기 전문인력 34명을 충원한다.
특히 시장상황 등을 반영해 총 14종의 대표 투자상품을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표 상품 브랜드명은 '만반의 준비가 된'이라는 뜻인 'Allset(올셋)'으로 사용한다.
임 회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의 운용 성과로 고객의 가치를 증대 시킬 것"이라며 "2020년부터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적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수익력있는 회사로, 고객의 신뢰를 잃지 않는 회사로 거듭나며 투자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