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리는 특정 장소 이동기지국 설치 및 추가 인력 배치 등 '비상체제'
-
이동통신 3사가 연말연시 집중되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 및 통화 대란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통3사는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파가 몰릴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이동기지국을 설치하는 등 준비에 돌입했다.KT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기간 트래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타종식 행사 시점에 LTE 트래픽이 평소 대비 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객들의 이용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에 KT는 23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1일간을 네트워크 안정운용 집중 감시기간으로 정하고 실시간 트래픽 감시활동 강화와 비상근무자 현장 대기 등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한다.우선 KT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명동과 강남역 등 전국 31개 지역에 LTE와 3G 장비 총 2000여식에 대한 트래픽 분산 및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대표적인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인 해남 땅끝마을, 정동진, 간절곳 등 총 38개 지역 역시, 이동기지국을 비롯한 기지국 장비 40여식을 증설 완료했다.또한 연말 행사가 진행되는 보신각 등 9개 지역에 대해 순간 트래픽 폭주 시 시나리오에 따른 과부하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품질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또한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번화가에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이동기지국을 설치했다.지난해 통화량 추이 분석으로 통화채널카드를 추가 증설하고 이동기지국 장비의 비상운영대기를 완료하는 한편, 1월 1일 00시의 통화량 급증에 대비해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해돋이·타종식 장소 등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설치했다.SK텔레콤은 HD Voice, SNS, MMS, T map 등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 및 망 운용을 실시하고 자체 지능형 스미싱 판별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이(Smart-Eye)' 시스템으로 인사 문자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걸러낼 계획이다.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크리스마스 연휴인 24~25일과 연말연시인 31일부터 내년 1월 1일에 각각 372명, 369명의 인력을 상황실에 배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한 비상 근무에 나서선다.LG유플러스 역시 비 상암사옥에 종합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비상운영체제를 가동, 다음달 5일까지 연말 통화량 특별 소통을 위한 비상체계에 돌입한다.또한 특정 지역의 통화량 증가로 인한 통화품질 저하 및 장애 발생에 대비해 평상시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하고 지역 별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교환기와 호를 분산시켜 과부하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