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화점 빅 3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상품값의 3분의 1에 달했다ⓒ뉴데일리 DB
    ▲ 백화점 빅 3의 평균 판매수수료는 상품값의 3분의 1에 달했다ⓒ뉴데일리 DB

     

    백화점과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가 평균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판매가격의 3분의 1이 유통업체들의 몫이라는 얘기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도 백화점, TV홈쇼핑사의 판매수수료율에 따르면 백화점은 평균 28.3%, TV홈쇼핑은 평균 34%로 조사됐다.

     

    백화점 수수료율은 처음 조사가 이뤄진 지난 2102년 28.6%, 2013년 28.5%, 올해 28.3%로 미미하지만 해마다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백화점 보다 판매수수료율이 더 높은 홈쇼핑은 2012년 33.9%, 2013년 34.4%, 올해 34%로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조사대상 업체는 △롯데 △신세계 △현대 △AK플라자 △갤러리아 △NC △동아 백화점 7곳과 △CJO △GS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등 TV홈쇼핑 6개사다.

     

    백화점의 거래형태별 판매수수료율은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 매입해 판매하는 '특약매입'의 경우 평균 29.3%, 상품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을'은 평균 21%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품목은 셔츠·넥타이(33.8%), 아동·유아용품(31.9%), 레저용품(31.5%) 등 의류으며 납품업체별 평균 수수료율은 △대기업 29.9% △중소기업 27.9% △해외명품 25.2% 순이었다.

     

    지난 국감때 논란을 빚었던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수료율 차이에 대해 공정위는 지방 점포가 많은 롯데와 아울렛형 백화점인 NC·동아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높은 의류·잡화 중심으로 상품군이 형성돼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이 입점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 백화점 보다 한 술 더뜬 홈쇼핑들의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34%가 넘었다ⓒ뉴데일리 DB
    ▲ 백화점 보다 한 술 더뜬 홈쇼핑들의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34%가 넘었다ⓒ뉴데일리 DB

     

    TV홈쇼핑사 전체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 상품별로는 셔츠·넥타이(42.0%), 진·유니섹스(40.9%), 여성캐주얼(40.5%), 남성캐주얼(39.1%) 등 의류·화장품이 높았다.

     

    업체별로 △현대(35.4%) △롯데(35.3%) △GS(34.9%) △CJO(34.8%) △홈앤쇼핑(32.5%) △NS(30.2%) 순으로 높았다. 납품업체별 수수료율은 대기업 32.3%, 중소기업 34.4%로 역시 중소기업이 오히려 더 높았다. 특히 NS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임에도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에 2.8%포인트나 높은 판매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홈브랜드파워, 소비자 선호, 낮은 반품율, 납품업자 직접배송 등 중소기업과 차별되는 거래조건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화점 납품업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외에도 인테리어, 판매촉진, 광고비 명목으로 2013년 중에 평균 4630만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가 5850만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현대 5660만원, 갤러리아 5400만원, 롯데 5290만원 순이다.

     

    홈쇼핑 납품업체들도 자동응답전화 할인비, 무이자할부비, 판촉비 등의 명목으로 7750만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했다. 홈쇼핑 납품업체의 추가비용은 백화점의 1.7배에 달했으며 절대액도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