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예상됐던 성탄절이 지나고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전국의 4개 원자력본부는 특별한 이상 없이 정상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한수원은 혹시나 발생할 지 모를 사태를 대비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6일 한수원 측에 따르면 "우려했던 사이버 공격이나 내부 전산망의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원전도 이상 없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24일 저녁 6시부터 서울 삼성동 본사 종합상황실과 고리·월성·한빛·한울 등 4개 원전본부에 3개조로 비상상황반을 꾸리고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

산업부도 정부 세종청사에 중앙통제반을 두고 4개 원전본부에 직원을 파견해 한수원과 함께 비상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원전은 23개로 이 가운데 정기점검 등으로 20개가 가동 중이다. 

한수원은 아직 이상 징후는 없지만 언제든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위험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비상 상황반을 가동하며 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해커가 19일과 21일, 23일 이틀 간격으로 자료를 공개한 가운데 원전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가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또 자료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