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녹십자엠에스·하이로닉도 7거래일만에 '하한가'



연일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새내기주들이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 날 기대를 모았던 휴메딕스와 하이셈은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했으나 결국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휴메딕스의 주가는 이날 시초가 4만3600원 대비 10.09% 낮은 3만9200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업체인 휴메딕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인 5만1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이 점차 둔화됐다. 다만 이날 주가는 하한가로 마감했지만 공모가 2만8000원 대비로는 40%의 수익을 거뒀다.

반도체 테스트 업체인 하이셈도 상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지만 장 후반 약세로 전환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이셈은 공모가 1500원보다 74% 높은 261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3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장 막판에 매물이 쏟아지며 시초가 대비 14.94% 하락한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 입성 후 연일 상한가를 달리던 녹십자엠에스, 하이로닉도 이날 상장 후 처음 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지난 17일 상장한 녹십자엠에스는 공모가 6000원 대비 50% 오른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그동안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가 급등으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이날 차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된다. 녹십자엠에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3.64% 하락한 1만9850원(종가기준)을 기록, 상장 7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던 하이로닉도 이날 처음 하한가로 돌아섰다. 하이로닉은 24일 제기된 무상증자 추진설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뒤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주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로닉의 주가는 전일대비 1.09%하락한 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내기주의 주가 변동성과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주가 조정 기간을 거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동원 SK증권 연구원은 "2012년 이후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를 분석해본 결과 대부분 상장 직후 4거래일 까지 40%의 수익을 기록한 뒤 급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각 회사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변동될 수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상장 이후 주가가 떨어진 뒤 45일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인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