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기름유출 부산 앞바다 30km 오염도 조사

해양수산부는 지난 28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현대 브릿지호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KOEM)이 해양오염 영향조사를 벌이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사고위치를 중심으로 반경 30㎞ 범위 안에 27개 조사지점을 정한 뒤 수온과 염분, pH 등 사고해역의 물리적 특성과 해수 중 기름 성분 함량, 유출 기름의 밀도 등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나무섬(목도)과 남형제섬 인근 지역에 대한 동·식물성 플랑크톤 등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할 계획이다.

KIOST 등은 29, 30일 이틀간 사고해역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시료 분석과 분석결과 검토 등을 거쳐 다음 달 중순께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 브릿지호는 28일 오전 0시19분께 부산항 남쪽 9해리쯤 떨어진 해상에서 화물선 대양호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현대 브릿지호 선체가 일부 찢기면서 벙커시유 335.2㎘쯤이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임현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과장은 "조사결과는 사고해역에 대한 조업 중단과 재개 조치, 어업피해 보상 등과 관련한 정책 판단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