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김재중과 고성희가 소복소복 내리는 눈꽃 사이로 달콤한 로맨스 기류를 뿜어냈다.
김재중과 고성희는 오는 9일 첫 방송을 앞둔 KBS 새 금요 미니시리즈 '스파이'(극본 한상운, 이강 연출 박현석)에서 각각 냉철한 원칙주의 국정원 요원 선우 역과 비밀을 간직한 윤진 역을 맡아 '자체 발광 비주얼 커플'의 면모를 선보인다.
이와 관련 김재중과 고성희가 눈 내리는 밤 골목길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한 채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끌고 있다.
극중 윤진(고성희)이 취한 직장 동료 은아(류혜영)를 집까지 데려다주고 오는 선우(김재중)에게 질투어린 투정을 하자, 선우가 윤진의 말을 막듯 키스를 건네는 장면. 김재중은 한 손으로 고성희의 얼굴을 감싼 채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으로, 고성희는 수줍은 듯한 눈빛을 건네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 박동수를 한껏 높였다.
김재중과 고성희의 가슴 설레는 '눈꽃 로맨스' 장면은 지난 12월 19일 서울 연희동 한 골목길에서 촬영됐다.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담아낼 키스 장면에 다소 긴장된 모습을 내비쳤던 상황.
박현석 PD와 함께 대본을 체크하고, 동선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등 완벽한 키스신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심했다. 하지만 첫 키스신을 앞두고 초반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두 사람은 촬영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장면에 몰입,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뿐만 아니라 이 날은 김재중과 고성희의 첫 키스신 촬영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예고 없는 함박눈이 내렸던 상태. 영롱한 달빛과 아련한 가로등불 아래 쏟아지는 함박눈을 배경으로 한 편의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눈꽃 키스' 장면이 탄생됐다.
그런가하면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늦은 밤 3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으로 인해 김재중과 고성희의 얼굴이 얼어붙는 해프닝도 벌어졌던 터. 두 사람은 제작진의 제안으로 잠시 촬영을 중단하고, 핫팩으로 얼굴을 녹인 후 촬영을 진행했다는 귀띔이다.
제작진 측은 "김재중과 고성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연인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인해 촬영 초반부터 척척 맞는 호흡을 드러내고 있다"며 "우연히 내린 눈까지 더해져 두 사람의 로맨틱한 키스 장면 촬영을 도왔다. '스파이'의 핑크빛 로맨스를 이끌어갈 '선윤 커플'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가 신설한 야심작 금요 미니시리즈의 첫 주자 '스파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스라엘 드라마 '마이스(MICE)'를 원작으로 한 작품.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선 어머니와 어머니의 숨겨진 과거를 알고 난 아들이 펼쳐내는, 사랑하는 가족들 간 속고 속여야 하는 긴장감 넘치는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매회 50분물이 2회 연속 방송된다.
['스파이' 김재중 고성희 사진=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