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첫 날 방문객수 1300명, 오픈 이후 연일 '만석'… 대기석까지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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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반 정도 대기시간 있으신데, 괜찮으세요?"

압구정역 5번출구서 5분 정도 직진하니 극동스포츠센터 지하로 내려가는 압구정퀸즈 입구가 나왔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지하1층 애슐리퀸즈 앞에는 이미 대기 인원으로 복잡했다.

지난달 16일 애슐리퀸즈가 오픈한지 3주째가 지나고 있으나, 입소문을 탄 애슐리퀸즈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

◇ 대기인원 170명…기본 대기시간 2시간 30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애슐리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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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3시 즈음 방문한 애슐리퀸즈는 매장뿐만 아니라 대기석까지 만석이었다. 

  • 대기번호를 나눠주는 애슐리 직원은 계속해서 쏟아지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세시간 반 정도 소요되시는데 괜찮으세요?"라고 대기 시간을 확인시켜주고 있었다.

    외부서 대기하고 있다가 돌아와 대기번호를 확인해도 상관없으나, 대기번호가 지나면 다시 번호표를 받아야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대기석으로 마련된 자리 50~60석에 공석이 나올 리 없었고, 매장 앞에서 쪼그려앉아 기다리는 고객들도 상당했다.

    예약을 하려는 고객들로 프론트 직원은 끊임없이 전화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그 직원은 "이미 2월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는 말만 반복하며 예약고객들에게 죄송한 답변만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3시간이 지나서야 애슐리퀸즈 안으로 들어섰다. 

    매장을 꽉 채운 고객들로 인해 음식을 담기 위해서도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애슐리퀸즈는 평일 디너를 방문하거나 주말 방문 고객에게는 스테이크 코인이 1인당 1개씩 주어져, 따로 주문 없이도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게 차별화했다. 때문에 즉석으로 요리해 제공하는 스테이크를 받기 위한 줄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또한 매 정시마다 30명 한정으로 제공하는 스노우크랩을 먹기 위해서는 정시가 되기 전부터 30명 안에 들기 위한 줄을 서야했다.

    자리를 안내해주던 매장 직원은 "스노우크랩은 매 정시마다 나오는데, 30명 한정으로 제공하는거라 20분 전 쯤 줄을 서셔서 대기번호를 받으실 수 있다"고 팁을 주기도 했다.

    그야말로 넘치는 인파로 애슐리퀸즈는 매장 안팎으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20대와 주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 연일 만석을 기록하고 있고 현재는 오픈부터 저녁까지 항상 대기를 해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평일에 비해 주말이 20% 가량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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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애슐리 프리미엄 라인 '애슐리퀸즈' 대박행진 이어질까

    '월드 고메 뷔페' 콘셉트를 표방한 애슐리퀸즈는 기존 애슐리 브랜드 중에서도 최고급 라인으로 런치 1만9900원, 디너·주말은 2만99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때문에 런치와 디너·주말 메뉴가 다르다고 했다. 저녁과 주말에 추가되는 메뉴는 스테이크와 대게 외 26종으로 대표적으로는 '나만의텍사스 BBQ 존'에 폭립, 즉석 스테이크가 있고 '프랑스 디저트 존'의 티라미수, 호두타르트, 녹차 롤케이크, 카시스 무스, 쇼콜라 트리플 등이 있다.

    이외에도 기존 애슐리와는 다르게 중식, 이탈리안, 스시 & 롤 등 메뉴를 업그레이드하고 수제 크레페 등의 디저트와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커피, 수십가지의 각종 티(tea)가 제공하면서 소비자 만족감을 높였다.

    기존 애슐리 매장과는 다르게 퀸즈에는 '빨간색'을 사용해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줬다. 

    특히 이랜드그룹 박성수 회장이 개인 소장하던 휘트니 휴스턴, 줄리아 로버츠 등 헐리우드 스타가 직접 입은 의상이나 영화 포스터, 결혼기념일 기념접시 등을 전시하면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었다.

    총 412석이 마련된 매장 내부는 만석이었음에도 시끌벅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식사를 하기엔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너무 가까운 것이 흠이었다. 또한 빼곡한 테이블은 이동까지 불편하게 했다.

    아직까지 퀸즈 매장을 늘릴 계획은 없다는 것이 이랜드 측 입장이다. 한동안 퀸즈는 애슐리 유일 '프리미엄 매장' 역할과 더불어 많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군 메뉴를 기존 애슐리로 확대시키는  '테스트 매장'의 역할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퀸즈는 오픈 첫 날 1300여명이 다녀갔다"면서 "한 공간에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대표 브랜드인 애슐리 퀸즈와 자연별곡을 함께 오픈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퀸즈는 젊은 여성층이 많이 찾고, 자연별곡은 40대 이상과 가족 단위의 고객이 많이 방문하는 추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