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작, 남미, 일본 등 '겨냥'... "美 나스닥 입성도 준비"
  • ▲ ⓒ옐로모바일 홈페이지 캡쳐.
    ▲ ⓒ옐로모바일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 라인(LINE), 카카오톡과 함께 국내 3대 모바일 서비스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옐로모바일(Yello Mobile)이 올 한 해 또 다시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현재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남미로 시장을 넓히겠다는 계산이다.

    먼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이 주요 타깃이다.

    이미 인도네시아 가격비교업체 '프라이스에어리어'를 지난해 9월 인수,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인구가 3번째로 많은 국가다.

    동남아의 경우 '모바일 서비스'라는 개념이 아직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지만 최근 스마트 폰 열풍이 불고 있어 가능성만큼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옐로모바일은 동남아 시장을 선점한 뒤 남미와 중국, 일본 등으로 뻗어나갈 구상이다.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세웠던 '올 연말 코스닥 상장'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가 아닌 미국 나스닥에 입성하려는 것이다.

    옐로모바일 측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당초 확정적으로 발표했었던 코스닥 상장 계획이 뒤집혔다는 점에서 올 연말 또는 내년 중 나스닥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한편, 옐로모바일은 특이한 사업구조 탓에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기업이다. 해마다 수십여 개의 기업을 인수합병하며 빠르게 덩치를 키우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내실이 탄탄한 기업이다. 옐로모바일에는 현재 66개의 기업들이 자회사 내지 손자회사 형태로 속해있다.

    이들 기업 모두 각자 분야의 1등 모바일 서비스 업체다. 방송인 신동엽이 출현한 '싸다구' 광고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핫딜쇼핑 포털 '쿠차'가 대표적 예다.

    옐로모바일은 66개 기업을 5개 군으로 나눠 업체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개 군은 쇼핑과 미디어·콘텐츠, 광고·디지털마케팅, 여행, 020(오투오) 등으로 구성돼 있다. 020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을 뜻한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은 공동으로 광고를 내거나 클라이언트를 공유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안정적 사업기반을 다질 수 있다.

    옐로모바일은 2012년 8월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이지만 매년 사세를 확장하며 지난해 매출액 15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회사 '포메이션8'로부터 최근 1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을 받기도 했다. 포메이션8은 당시 옐로모바일의 가치를 1조원으로 책정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올 한 해는 소속 기업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도 구체화할 방침"이라면서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 계속 커지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