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묶을 수록 할인 혜택 가장 많아..SK텔레콤은 포인트 혜택 커
  • ▲ ⓒSK텔레콤 광고 화면 캡처
    ▲ ⓒSK텔레콤 광고 화면 캡처

“어머님 아버님~오늘부터 제가 모실게요”, “어머 동생, 너도 내가 모실게요, 우리 같이 살자”

이는 SK텔레콤이 ‘가족의 재결합’이라는 주제로 가족이 모이면 포인트, 할인혜택이 늘어난다는 내용의 광고다. 광고는 다양한 가족과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며 시부모·출산·조카사위 편에 이어 온가족이 결합하면 인터넷, 집전화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등 다양한 가족결합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경쟁이 어려워지면서 이통사들이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쪽으로 점차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그동안에는 이통사들이 각 개개인의 단말기 보조금 혜택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가족끼리 묶어 결합 상품을 할인해 주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유무선 결합을 혜택을 강화, 이동전화와 인터넷, 집전화를 함께 쓰면 결합 가족 수에 따라 인터넷, 집전화를 기본 제공 또는 할인해주는 유무선 결합상품 ‘TB끼리 온가족무료’ 상품을 선보인다. 

초고속 인터넷을 신규 결합하는 ‘TB끼리 온가족무료’ 고객은 가족이 모바일 2회선 결합만 해도 1만2500원을 할인 받고, 이 중 62요금제 이상이 1회선만 있어도 2만원을 할인 받는다. 월 2만원 상당의 초고속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할인 혜택으로 오는 5월 31일까지 프로모션으로 진행한다. 2G, 3G, LTE 등 서비스 및 요금제 종류에 상관없이 결합 가능하며 최대 4회선까지 묶을 수 있다. 

또한 기가 인터넷의 경우에는 2회선 결합 시 1회선이 월정액 7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3회선 이상 결합하면 3만원 상당의 기가 인터넷 상품이 무료다. 여기에 IPTV까지 가입하면 매달 2000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KT는 결합 가족이 많을수록 모바일 할인 혜택이 늘어나는 'LTE뭉치면 올레'로 결합 혜택을 제공한다. LTE뭉치면 올레는 최대 5명까지 묶을 수 있어 묶는 가족이 많을수록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정액 5만1000원 요금제로 'LTE뭉치면 올레'를 통해 인터넷+TV를 묶는다면 1회선은 1만57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모바일 회선이 늘어날수록 8000원씩 할인 혜택이 늘어난다. 만약 5명의 가족을 모두 묶는다면 최대 4만77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모바일+인터넷+IPTV를 최대 5인까지 묶을 수 있는 '한방에yo' 결합상품으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와 달리 혜택이 결합 범위가 좁다. SK텔레콤·KT가 본인과 부모, 고··조부모, 형제·자매, 자녀, 며느리·사위, 고··손자녀까지 묶을 수 있다면 LG유플러스는 배우자의 고··조부모며느리·사위배우자의 형제·자매가 포함되지 않는다. 

한방에yo는 월정액6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기준으로 인터넷+TV를 묶는다면, 모바일 1회선으로는 1만원의 할인을 받게 되며 같은 요금제를 기준으로 모바일 회선이 늘어나면 8000원씩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보다 더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면 모바일 1회선당 5000원을 할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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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합 '할인'으로는 KT, '부가 포인트' 혜택은 SK텔레콤

    이통3사 모두 유무선 가족 결합 혜택을 제공하지만 결합 할인 비율과 부가적인 혜택은 서로 다르다. 

    순수하게 결합에 따른 할인 금액만을 놓고 보면 KT가 가장 혜택이 크다. 2인 결합을 기준으로 이통3사를 비교하면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은 KT다. 약정요금할인을 제외한 월정액 요금이 5만원 대인 요금제를 기준으로 모바일 2회선+인터넷+IPTV를 결합하면 한 달에 2만3700원을 할인 받게 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는 2만2000원과 1만8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3인을 기준으로 하면 순서가 조금 바뀐다. KT가 3만1700원으로 가장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LG유플러스 2만6000원, SK텔레콤 2만2000원 순이 된다. 

    반면 SK텔레콤은 가족형 결합상품에 가입한 이들에게 기기변경이나 단말기 A/S 비용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매월 최소 3000 에서 최대 2만5000(인당 1500~5000) 적립해준다. 또한 결합하는 가족 구성원 전원에게 올 한해 동안 무한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3사 모두 결합상품에 가입하려면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가족관계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KT는 인터넷, 모바일 명의자가 달라도 가족이면 가능하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가족 대표 명의와 인터넷 명의가 같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