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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했던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 분양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커서다.
9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수원으로 총 2만2041건을 기록했다. 창원은 1만9401건 거래돼 지방 1위를 차지했다.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수원 인구는 약 117만명이다. 이는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 가운데 가장 많다. 실거래가도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해 1분기 1㎡당 평균 매매가격이 2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분기 267만원, 3분기 272만원, 4분기 277만원으로 꾸준하게 상승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수원의 경우 분당선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 향상이 가장 큰 이유"라며 "입주한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던 경남 창원시 역시 지난해 1㎡당 1분기 235만원의 시세를 나타냈다. 이어 2분기 238만원, 4분기 241만원의 시세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창원은 국내 첫 계획도시로 창원국가산단, 진해국가산단, 마산자유무역지역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게다가 2010년 창원, 마산, 진해시가 통합돼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창원은 대기업 입주에 따른 배후수요가 풍부해 지방에서도 집값이 높은 곳 중에 하나"라며 "80년대 입주한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높다. 최근엔 분양가 3.3㎡당 1450만원대의 아파트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았다는 건 해당지역을 찾는 수요가 상당했다는 뜻으로 본격적인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이들 지역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두 지역 올해 신규분양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원에선 8개 단지, 총 7028가구가, 창원의 경우 13개 단지, 총 1만927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2월 호반건설이 호매실지구 B-5블록 일대 '수원 호매실 호반베르디움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 84㎡ 단일 주택형으로 총 1100가구로 구성된다. 앞서 호매실지구에 분양된 1차(B-9블록)와 함께 ‘호반베르디움' 브랜드타운을 형성 할 전망이다.
창원에선 대우건설이 '창원 감계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9일 오픈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17∼25층, 8개동, 전용59∼85㎡, 총 583가구 규모다.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와 창원역이 가까워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 79번 국도를 이용해 창원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천주산, 조롱산, 작대산 자락에 있어 쾌적한 입지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