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 "봄 시장 지켜볼 필요"


  • 이른바 '부동산 3법' 국회 통과 이후 아파트 값이 서울을 중심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분위기다.

    8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6% 오르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서울은 3주 연속 보합을 마감하고 상승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주는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상승폭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실제 강북(0.03%)은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강남(0.07%)이 오름폭이 확대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부동산 3법' 국회 통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시장의 기대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라며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3법 통과 효과를 단정하기엔 이르다고 지적했다. 3법 통과로 강남 재건축 단지의 급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여기에 부동산 비수기라는 시기적인 문제도 걸림돌이다.

    개포동 A 공인중개사 대표는 "3법 통과 발표 전후로 매수·매도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큰 변화는 없다. 봄 시장 추이가 3법 통과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 동안 쏟아진 부동산 대책은 2∼3개월 반짝하는 단기적 효과였다"면서 "3법 통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었던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