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편입여부 결정... 5%만 반영돼도 한국비중 0.2% 줄어

  • 중국 증권시장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가 올해 한국 증시의 주요 변수 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6월 중국 A증시의 신흥국지수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중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과도한 규제로 시가총액이 상당한 규모임에도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지난해에 첫 편입 검토가 이뤄졌으나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해 일부라도 편입될 경우 우리 증시에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만약 금년 편입이 결정될 경우 2016년부터 중국 A증시 비중의 5% 내외를 MSCI가 반영하면서 점진적으로 실시될 것"이라며 " 이 경우 우리 증시에서 즉각적인 외국인 매도세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MSCI는 신흥국지수에 중국 A증시를 5% 반영할 경우 중국 비중은 18.9%에서 19.9%로 증가하고 한국의 비중은 15.9%에서 15.7%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장기적으로 100% 반영시에는 중국비중이 27.7%로 한국(14.2%)의 2배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MSCI의 경쟁사인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도 중국 A증시를 신흥국지수 편입후보군에 올려놓은 상태여서, 우리 증시의 부담이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