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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후반 급등하며 마감된 국제유가가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반등 이후 재차 탄력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안정성 자산 투자를 놓지 말아야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대비 5.3% 급등한 48.69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한 주간 WTI는 0.68% 오르면서 작년 11월 이후 8주 만에 주간 단위로 첫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Brent) 역시 5거래일 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례보고서를 통해 "유가 바닥을 알기는 쉽지 않지만 투매에는 반작용이 반드시 따라온다"며 "올 하반기에는 추세가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함께 IEA는 올해 생산량 증가분 전망치를 전월의 하루당 130만 배럴에서 95만 배럴로 35만 배럴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유가 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북미 지역의 석유·셰일가스 생산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 및 투자 감축을 발표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유가가 반토막난 현 상황에서 100달러 선까지 급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연말에는 의미 있는 수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향후 유가는 3개월 이상 40~65달러 수준의 박스권 등락을 예상했다. 이례적인 가격급락 이후에는 특정 가격대에서 여러 차례 지지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WTI 선물 가격의 하락 탄력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이를 추세적인 요인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반등 신호로 유가 바닥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 연구원은 "원유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는 안전자산을 일정 부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된다"며 "작년 하반기 유가와 동반 하락한 이후 11월부터 유가와 역의 상관관계가 강화된 금선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