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임시총회 1차 투표 50.69% 압도적 득표율 기록
  • ▲ 황영기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 ⓒ 금융투자협회
    ▲ 황영기 제3대 금융투자협회장 ⓒ 금융투자협회


    한해 약 6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한국금융투자협회장에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당선됐다.


    황영기 금투협 신임회장은 20일 서울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임시총회 1차 투표에서 50.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기범 후보자와 최방길 후보자는 각각 39.42%, 8.37%의 득표율에 그쳤다. 


    황 신임회장은 삼성증권과 삼성투신운용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등을 지낸 금융계 거물로 평가된다. 최종 후보들 중 인지도와 유명세도 가장 높아 당선 유력 후보로 점쳐져 왔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164개 회원사를 일일히 만나 어려운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대외 협상력이 높은 사람을 뽑는 것이 맞다고 어필했다"며 "공약을 철저히 이행하고 회원사에 수시로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신임회장은 선거에 앞서 '힘 있는 협회'를 만드는 것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협회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회원사 최고경영자(CEO)와 공동으로 대외협력단을 가동하고 증권·운용 등 업권별 소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적·사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가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비과세 범위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선거는 증권 60개사, 자산운용 86개사, 신탁 11개사, 선물 7개사 등 164개 정회원사의 무기명 전자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회원 164사 중 161사가 참석, 참여율은 98.86%로 집계됐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장은 한해 600억원 이상의 협회 예산을 운용하고 5억원을 웃도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금융 정책을 건의할 수 있고 업계 자율규제기관으로써 당국의 관리감독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까닭에 금융투자업계 최고 요직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황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4일부터 2018년 2월 3일까지 총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