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칩 추가 삽입 등 추가 비용 발생""기술적 극복 가능 완제품상 아무 문제없어" 반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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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드넷(OLEDNET).
세계 TV시장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퀀텀닷'을 두고 휘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문제는 제품화 과정에서 떨어진 휘도를 보완하기 위해 처방전을 써야하는데, 이때 원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휘도의 사전적 정의는 일정한 범위를 가진 광원(光源)의 광도(光度)를 그 광원의 면적으로 나눈 양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TV 화면을 정면이 아닌 좌우측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면 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한 시장조사 업체 '올레드넷(OLEDNET)'은 퀀텀닷(QD·양자점)을 통한 TV 제작 시 낮은 휘도 문제를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퀀텀닷은 전류나 빛을 받으면 각각 다른 색을 내는 양자를 나노미터(nm) 단위로 주입한 반도체 결정이다. 퀀텀닷 TV(QD-LCD TV)는 기존 LCD TV 대비 30% 이상 넓은 색재현 범위를 구현한다.
올레드넷에 따르면 QD-LCD TV는 LED 백라이트(backlight)에 QD 재료를 도포하거나 필름 형태로 덮어씌운 방식의 LCD TV이다. 이 TV는 일반 LED TV보다 휘도가 30%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라이트는 LCD 뒤에서 빛을 내는 발광체를 말한다.
이에 따라 퀀텀닷 TV는 낮은 휘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LED 칩(chip) 밝기를 올리거나 칩 개수를 증가시켜야 한다. 여기에 늘어난 칩 숫자만큼 구동용 모듈도 함께 추가시켜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LED 칩 증가로 열 발생량도 늘어 이를 막기 위한 방열 비용도 추가로 물어야 한다는 게 올레드넷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권장혁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필름을 씌워진 형태의 퀀텀닷은 LED 백라이트 색상을 레드와 그린, 옐로우로 등으로 바꿀 때 광 변환율이 100%일 수 없기 때문에, 결국 LED를 더 밝게 켜거나 칩을 더 심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전력 사용량 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퀀텀닷은 빛 투과율이 낮아 휘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제품화 과정에서 이런 약점을 줄이기 위해 부품을 더 넣어야 되고, 그러면서 원가상승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퀀텀닷이라는 소자 자체의 문제점은 있을 수 있지만,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는 이미 모든 문제가 해결된 상태"라고 선을 그은 뒤, 원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술적인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여서 약점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달 초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는 퀀텀닷은 TV 부문 'CES 어워드'를 휩쓸며 가장 혁신적인 TV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 TV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 한해 주력 상품으로 퀀텀닷 TV를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