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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개정 정년연장법 시행을 앞두고 올해 3월부터 정년을 60세로 조기 연장하고, 인사제도 개편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제도 개편과 관련 "시대적 변화·흐름을 주도하고, 직원들의 고충과 니즈(Needs)를 해결하기 위해 정년 조기 연장과 실질적 고용안정을 실현한 것은 물론, 정년을 연장하면서도 직원들의 처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한데 의미가 크다" 고 밝혔다.
개정 정년연장법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 2016년부터 정년을 의무적으로 60세까지 늘리도록 하고 있다.
◇정년 60세 조기 연장, 고용 안정과 함께 임금 경쟁력까지 강화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년 조기 연장과 함께 인사 제도 개편에 나선 데는 '고령화 사회, 100세 시대'로 가고 있는 반면, 기업과 일터의 현실은 짧은 실질 정년·고용 불안으로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척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사내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최우선 니즈로 밝힌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실현하기 위해 정년 조기연장과 함께 인사제도 개편을 시행했다.
인사제도 개편의 특징은 정년을 연장하고 고용 안정을 실현하면서도, 직원들의 임금 경쟁력을 오히려 강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사원 계층(사원~대리)에 대해서는 정년을 연장하면서도 기존 제도보다 더 임금 수준을 과감히 높여 사원 전 구간에 걸쳐 임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도록 했으며, 여기에 고용기간 연장까지 더해지면서 생애 총소득이 큰 폭으로 증대되게 했다.
세부내용을 보면 첫째, 직급단계는 기존 6단계에서 역할중심 4단계로 재편된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기존 6단계 직급(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을 역할 중심의 4단계 직급체계로 전환하게 된다. 이는 전 직무에 대해 직무분석을 실시한 결과 실질적인 역할단계가 전 직무에 걸쳐 4단계로 수렴된다는 점과, 글로벌 선진 유통기업의 경우 대부분 이미 4단계 직급단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호칭은 '파트너'라는 신세계만의 고유한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신세계의 직급 호칭은 팀장 이외에는 모두 파트너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대외적으로 상생하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셋째, 승진 및 보상체계는 '임금 경쟁력·성과주의·상생'의 세 가지 가치를 모두 강화 하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개편된다.
우수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발탁 승진이 가능 하도록 제도화했고, 우수자에 대한 보상 또한 기존보다 더욱 강화되도록 했다. 새 제도에서는 승진을 하는 사람은 더 빠른 승진이 가능하되, 굳이 승진을 하지 않더라도 현 직급에서 본인 역할에 충실한 사람은 승진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넷째, 기존 제도에서는 매년 개인의 성과 정도, 고과 등급에 따라 연봉이 등락되는 리셋(Reset) 방식의 연봉제를 운영했으나, 새로운 제도에선 누적식 연봉제 방식으로 전환해 고과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하더라도 매년 개인의 연봉이 하락하지 않고 지속 상승하게 했다.
임병선 신세계그룹 전략실 인사팀장은 "우리 직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생형 인사제도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그리고 회사의 비전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인사제도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년 연장 기간에 대해서는 캐셔·진열 등의 사원 계층을 제외하곤 임금피크제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