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채용규모 계열사별로 진행... "경제상황 어려워 조정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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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사진)은 오는 29일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성과급에 대해 "조직 내 성과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사업부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날 수요사장단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단 브리핑에서 "성과인센티브는 회계상 당기순이익이나 영업이익 등에서 주주들이 삼성에 투자한 데 대한 기회비용을 뺀 다음 남는 초과이익으로 지급한다"며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이 없다면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최대 규모의 성과급 수령이 기대되는 반면, 적자를 기록한 계열사 사업부 상당수가 사실상 빈 봉투를 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도 지난해보다 저조한 실적으로 초과이익의 5% 미만 수준에서 성과급이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은 10%대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건설) 등 건설 계열사들은 거의 받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팀장은 다만 사업부별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성과인센티브의 의미는 직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사기 높여주는 것"이라며 "성과급 공개는 조직간 협조 분위기를 저해할 뿐 아니라 제도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이건희 회장 퇴원설'과 관련해 "퇴원이나 재택치료 등 결정된 건 없다"며 "변동이 생기면 추후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

    올해 인원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채용 문제는 계열사별로 경영상황, 실적, 경기여건 등을 감안해서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 (채용도) 거기에 맞춰 조정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