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경 KDI 원장 "미국, 세계 최고 수준 혁신 능력 통해 경제 위기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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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사장단은 2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열고 김준경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으로부터 '세계경제 흐름'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김 원장은 이날 강의에서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의 위기대처 방식이 조금씩 달랐다"며 "미국만이 점진적 회복에 성공하고 유럽 각국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능력 △노동시장 적응능력 △실패한 기업들에 대한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는 유연성 △창의적인 교육 △시민사화와의 신뢰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김 원장은 또 노인빈곤층이 늘고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5세 이상 노인 중 전체 국민 평균 소득의 3분의 1 미만의 소득수준인 노인 비율(노인빈곤율)이 한국은 48%인 반면 OECD 평균은 15%, 프랑스는 3%밖에 되지 않는다"며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 원장은 KDI 자체 조사결과, 한국사회의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로는 정치가 15%, 부정부패가 11%, 대기업이 5% 등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