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역별 11곳 해외 그룹 대표법인 운영 미주·인니·베트남·미얀마에는 대표법인 신설

  • 포스코가 기존 해외법인들을 대표법인으로 격상하고, 주요 전략지역으로 판단되는 곳엔 이를 신설하는 등 효율 협업체계를 구축해 수익 극대화에 나선다.

    포스코는 포스코 차이나·재팬·사우스아시아·인디아·오스트레일리아·러시아·아프리카 등 7곳의 해외법인을 해외 그룹 대표법인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4곳을 신설 검토지역으로 선정, 그룹 컨트롤타워인 가치경영실에 이를 추진할 인원들을 배치했다. 미주대표법인설립추진반장엔 김원기 전무가, 인도네시아는 김지용 전무, 베트남은 남식 전무가 각각 보임됐다.

    포스코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크라카타우포스코,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 대형밀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의 연결기준 해외법인 수는 현재 175개, 지사와 사무소를 포함하면 222개에 달하며 2009년에 비해 2014년 연결매출의 해외비중은 1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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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법인들은 핵심 전략 지역에서 포스코그룹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신사업 발굴과 프로젝트 공동 수주, 현지법인 지원 등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게 된다. 동일 권역·국가 내 흩어져 있던 사무실 등 그룹사 인프라를 통합 운영하고, 현지채용 전문인력 및 대외 네트워크 등도 공동 활용한다. 법인 간 업무는 공유하고 지역별 사업협의회를 정례화하는 등 정보교류의 폭 역시 넓혀갈 예정이다.

    대표법인장은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당 국가·권역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인사 가운데 직급 등을 고려해 선임하고, 사업법인 간 협업을 주도하는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아울러 포스코는 해외법인의 독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해외파견으로 운영되는 주재원들의 신분을 해외법인 소속으로 전환했다. 회사의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수를 지속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같은 효율적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각 해외 사업법인은 대표법인을 중심으로 대외협력·재무·인사 등의 활동을 지원받으며 기술서비스 제공, 공동수주, 시장개척 강화로 사업발굴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며 "그룹 대표법인체제 출범을 계기로 지역별·법인별 특성에 맞춘 지원체계를 강화해 해외법인의 경영효율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고, 우수 해외법인에 대해서는 성과포상을 확실히 해 사기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