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Blood)' 지진희가 극강의 카리스마를 분출시키는 공포의 멱살잡이 현장이 포착됐다.
지진희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 겉으로는 부드러움과 자상함을 갖고 있지만, 내면에는 잔인하고 악한 본성을 지닌, 태민 암병원 병원장 이재욱 역을 맡았다. 그동안 주로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인물을 연기해 온 지진희가 데뷔 이래 가장 독한 악역으로 변신, 또 한 번 연기 신공을 발휘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진희가 보는 이들을 가공할만한 공포감에 빠뜨리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비닐 막으로 둘러싸인 을씨년스러운 수술실에 들어온 지진희가 맨손으로 건강한 남자의 멱살을 잡고 숨통을 조여 가는 모습을 담아낸 것.
불안한 듯 주변을 서성이면서도 지진희의 행동을 말리지 못하는 남자들과 일말의 자비로움도 없이 냉소 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지진희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셈이다. 위압적인 힘을 드러내는 지진희의 정체는 무엇인지, 지진희의 파괴력은 어디까지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반 평온했던 모습의 지진희가 급기야 충격적인 뱀파이어로 돌변하는 모습도 처음으로 선보여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창백한 얼굴 위로 툭툭 불거진 검붉은 혈관, 시뻘겋게 변한 눈동자를 가진,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한 번도 볼 수 없던 가장 실감나는 뱀파이어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 앞으로 '블러드'를 통해 펼쳐질 지진희 표 악역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진희의 '공포의 멱살잡이' 장면은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폐건물에서 진행됐다. 차갑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소를 물색하던 제작진이 고민 끝에 콘셉트에 맞는 적합한 건물을 찾아냈던 상태. 하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보일러가 가동되지 않는데다, 심지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먼지가 많고, 퀘퀘한 냄새가 진동하는 악조건이 이어졌다.
더욱이 지진희는 이날 처음으로 뱀파이어 분장을 해야 하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폐건물 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배우들과 리허설을 진행하며 완벽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열의를 쏟아냈다. 지진희는 오히려 지친 기색을 보이긴 커녕, 뱀파이어 분장이 너무 신기하다며 어린 아이처럼 설레어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돋웠다.
또한, 효과음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지진희가 직접 나서서 입으로 효과음을 내고, 신속히 카메라 앵글에서 사라지기를 반복, 현장에 웃음 폭탄을 터트렸던 터. 그러다가도 큐 사인이 들어오면 순식간에 악마 '재욱'으로 돌변, 빠른 OK사인을 받아내는 지진희의 연기 공력에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조차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뱀파이어 '재욱'으로 신선한 변신을 감행하고 있는 지진희의 긍정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에게 큰 활력을 주고 있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과 오랜 연기 경력으로 앵글 안팎을 장악한 지진희의 맹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블러드'는 국내 최고의 태민 암병원을 중심으로 불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고, 생명의 존귀함과 정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뱀파이어 외과의사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 메디컬. '힐러' 후속으로 오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블러드' 지진희, 사진=IOK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