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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의 만행으로 전세계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30명의 민간인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들 중 12명은 처형했다.

보코하람은 아프리카 카메룬 북부 3개 마을을 공격해 버스 승객을 포함한 30여 명을 납치했다고 AP 등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한 지역 주민은 8일 오후 카메룬 북부 코자에서 무장괴한들은 20명이 탄 버스를 빼앗아 18km가량 떨어진 나이지리아 국경 쪽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또한 9일 오전에는 다른 무장단체가 카메룬 북부 콜로파타 인근 마을을 공격, 식량과 가축을 약탈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AFP는 현지 거주 보안 관련 취재원과 현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를 인용해 납치된 이들 중 12명이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은 앞서 차드, 카메룬, 니제르, 베냉 등 주변국들이 지난해 1만 명 이상을 살해한 보코하람 진압을 위해 나이지리아에 파병하기로 결정하자 공격 수위를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모인 지역 및 아프리카연합(AU) 관계자들은 보코하람과의 전쟁을 위해 나이지리아, 차드, 카메룬, 니제르, 베냉에서 모두 8750명의 군병력을 파병할 것을 제안했다. 관계자들은 재정 문제로 다소 늦어질 수 있으나 연합군은 가능한 한 다음 달 파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카메룬서 30명 납치 외에도 여러 악행을 저질렀다. 지난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치보크 시의 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기도 했을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를 공격, 학생들을 납치하고 살해했다. 또한 학생들을 산 채로 불에 태우거나 흉기로 숨지게 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보코하람의 이같은 끔찍한 테러로 인해 지난해에만 1만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