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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 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6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유화사업에서만 1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한화케미칼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케미칼 기업설명회'를 열고 비수기 수요부진과 유가 급락으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감소하면서 유화산업이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 폴리실리콘 부문의 가동률 정상화에 따른 고정비 감소로 영업손실을 축소시켰다.
그러나 중국 닝보법인의 건설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수요부진과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며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이와 관련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올해는 원료 가격이 안정되면서 유화 사업 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한화케미칼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출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4분기 소재 사업의 경우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의 경우 현대·기아차 파업 종료에 따른 판매정상화와 해외 판매 호조세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한화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전자 부문은 갤럭시 노트4 판매 감소와 거래처 연말 재고 감축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 성장세와 글로벌 자동차社 수주 증가에 따라 손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FCCL 어플리케이션(자동차 전장용 외) 확대와 고기능성 신제품 매출 증대 또한 손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리테일 사업의 경우 2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국내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케미칼 측은 면세점 사업은 운영기간 확대에 따른 매출증대로 전년 대비 수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이날 기업설명회에 앞서 김창범 사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화케미칼은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핵심사업인 석유, 태양광, 첨단소재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현재 진행중인 삼성토탈과 삼성종합화학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그룹 유화부문은 국내 1위, 세계 10위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3% 증가했다. 매출액은 8조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