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지 피부색 신규 이모티콘 300개 공개백인-황인-흑인 등 6가지로 표현OS X 10.10.3과 iOS 8.3 베타2 적용 예정
  • ▲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애플의 신규 이모티콘 캐릭터 ⓒ애플
    ▲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애플의 신규 이모티콘 캐릭터 ⓒ애플

     

    애플이 아이폰과 맥 등에 새로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신규 이모티콘이 공개된 가운데, 백인과 황인, 흑인 등 피부색 6가지로 된 사람을 놓고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의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차기 버전 아이폰 운영체제 IOS 8.3과 맥용 OS X 10.10.3에 다양한 이모티콘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애플이 개발중인 새로운 이모티콘에는 캐나다·호주·인도 등 32개 국가의 국기가 추가됐으며, 동성 커플과 6가지 피부톤으로 표현된 사람 이모티콘 등이 포함 돼 있다. 논란이 된 것은 사람 이모티콘의 6가지 피부색이다.

    애플 제품 사용자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해당 이모티콘을 게재한 뒤 "인종차별적"이라는 의견을 냈으며 특히 중국 사용자들은 "노란색 피부톤은 아시아인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용자들은 "노란색 피부를 가진 이모티콘은 아시아인들을 묘사한 것인가? 나는 태어나서 저런 (피부색을 가진) 아시아인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노란색 피부는 심슨(만화 캐릭터)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황달에 걸린 사람들을 표현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는 등 강도높게 비판했다.

    애플 측은 "우리의 이모티콘 캐릭터들은 유니코드 스탠다드를 기준으로 제작된다"면서 "(애플 이모티콘은) 민족학적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의 신규 이모티콘과 관련한 인종차별 논란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2위로 도약한 애플에 있어 인종차별적 이모티콘 논란은 제품 판매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134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점유율 13.4%로 삼성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 샤오미가 같은 기간 1570만대(12.8%)를 팔아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은 1210만대(9.8%)로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중국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13.8%로 1위를 지키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총 판매량은 585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