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도장 착안해 탄생한 쿠션 제품 기술력으로 승부
  • ▲ ⓒ(주)아모레퍼시픽 기술 연구원 미지움
    ▲ ⓒ(주)아모레퍼시픽 기술 연구원 미지움

전세계 고객들로부터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쿠션 제품은 출시 후 2014년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4,6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그야말로 세계적인 쿠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쿠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복합적으로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 유형이다.

2008년 ㈜아모레퍼시픽에 의해 쿠션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이 출시된 이래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메이크업 시장의 트렌드를 바꿈으로써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라네즈 BB쿠션, 헤라 UV 미스트 쿠션, 아모레퍼시픽 트리트먼트 CC쿠션, 설화수 퍼펙팅쿠션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13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쿠션 제품은 201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의 약 300만 개를 포함해 국내외에서 총 2,600만 개 이상 넘게 팔리며 9,000억여 원(소비자가 기준)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쿠션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이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통해 세계인의 화장문화를 바꾸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쿠션 제품은 전 세계 고객들의 뜨거운 사랑과 더불어 국내외 114건의 특허 출원, 13건의 특허 등록을 통해 그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우수상 및 대한민국 기술혁신 경영대상 수상, 2013년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선정, 2014년 IR52 장영실상 수상 등 세계 뷰티시장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아모레퍼시픽의 기술력을 통해 탄생한 혁신 제품으로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 메이크업 제품 개발 남다른 숨은 노력 

인기에 힘을 입은 탓일까. 미투 제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그룹 메이크업 제품 개발 스토리에는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다. 

2000년대 중반, 이미 많은 여성들은 자외선이 피부 건강에 좋지 않음은 물론 자외선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그리고 아침에 한 번만 바르는 것이 아닌 몇 시간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완성된 메이크업 위에 시간에 맞춰 계속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일은 어렵고도 번거로웠다. 

쉬운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나 덧바를 수 있으면서 기존의 메이크업을 보완해주는 자외선 차단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바로 이 부분을 주목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연구원 각 부문의 갖가지 기술들이 총 동원되기 시작했다. 

당시 시중에 출시되어 있던 자외선 차단제는 보통 크림이나 로션 형태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기존과는 다른 방식을 적용했다.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던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게 '주차 확인 스탬프'가 눈에 들어왔다. 

액체가 흐르지 않고 균일하게 주차 티켓에 찍히는 스탬프는 연구원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었으며, 이를 잘 응용하면 액체가 흐르지 않도록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한 것. 

그 후 연구원들의 밤낮 없는 연구와 논의 끝에 마침내 주차 확인 스탬프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실제 제품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게 됐다. 

당시 원리는 간단해 보였지만 실제 제품화를 위해 구성 하나하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은 대단히 험난한 길이었다고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입을 모으고 있다. 

쿠션 제품의 인기는 특수한 형태의 에어셀(습식 우레탄) 퍼프를 사용한 것도 제품력을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3중 구조로 되어 있는 퍼프는 상단부의 필름막이 오염을 방지해주며, 중단부의 쿠션층이 공기를 머금어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되도록 했으며, 하단부의 밀착층은 미세 셀 구조로 되어있어 내용물이 뭉침 없이 얇고 균일하게 피부에 발릴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했다. 

에어셀 퍼프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던 합성 라텍스 퍼프를 사용했을 때보다 1.6배의 보수력을 갖춰 제품에 적합했으며, 항균 처리를 가미해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에어셀 퍼프를 통해 스펀지에 침투되어 있는 내용물을 발랐을 때에는 최초 대비 피부 온도가 3도나 떨어지는 쿨링 효과를 거뒀다. 이런 에어셀 퍼프의 기능성도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받아, 본 제품과는 별도로도 판매가 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초기 알리기에 주력 

  • ▲ 아이오페 에어쿠션®
    ▲ 아이오페 에어쿠션®

  • 이렇게 탄생한 쿠션 제품이 출시 초기부터 크게 주목 받았던 것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들은 완전히 새로운 제품의 우수성을 인식시키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전언했다. 

    ㈜아모레퍼시픽 한 관계자는 "일단 제품을 사용해보면 제품의 강점을 인식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에, 파급력은 강하지만 15초 정도의 짧은 시간밖에 활용할 수 없는 TV 광고 대신 제품의 경험률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라며 "아리따움, 마트, 홈쇼핑 등 최대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했으며, 특히 홈쇼핑을 통해 제품의 사용 방식과 그 효과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품의 직간접적인 체험 전달에 주력하자,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경험률이 증가하면서 아이오페 에어쿠션®에 대한 정보는 온오프라인 구전효과에 의해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지인의 추천, 블로그나 뷰티 커뮤니티와 같은 온라인 채널, 홈쇼핑 정보 등을 통해 아리따움, 마트에서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제품이었기에, 흔한 비교 대상 조차 없이 '다기능 선메이크업 쿠션'의 독보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아리따움이나 마트에서는 마스크팩이나 네일제품을 제외하면,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재구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이오페가 2012년도에 20~40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의 94%가 만족한다고 응답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입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에어쿠션®의 판매량은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연일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 

    ◇ 다양해진 쿠션류, '세계인의 미용법을 바꾸다'

    현재 국내외에는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비롯해 헤라 UV 미스트 쿠션, 라네즈 BB쿠션, AMOREPACIFIC 트리트먼트 CC 쿠션, 리리코스 마린 UV 워터쿠션, 베리떼 UV 멀티 쿠션, 설화수 퍼펙팅쿠션, 이니스프리 롱웨어 쿠션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총 13개 브랜드에서 차별화된 원료와 기능을 바탕으로 쿠션류를 선보여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쿠션' 제품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쿠션 제품의 수출국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아세안 등으로 확대되었다. 2013년부터 중국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대만, 홍콩 등에서는 라네즈의 수분 및 미백 기술을 강화한 '라네즈 BB쿠션'이 판매되고 있다. 

    라네즈 BB쿠션은 출시 이후 단숨에 라네즈를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밀리언셀러(500만개 이상 판매)로 등극했다.

    세계 뷰티 업계에 혁신적인 유형의 제품을 선보인 BB쿠션은 한국 여성들의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 표현을 선호하는 글로벌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며 해외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글로벌 런칭 후 초도 물량 전량 판매 및 연일 품절 사태를 벌였던 BB쿠션의 인기는 아시아 여성들에 대한 연구 및 이해를 바탕으로 전개된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쿠션의 혁신은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 연구 개발을 통해 ‘쿠션’의 혁신과 진화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