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0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하락에 동조,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문위원인 혼다 에츠로 시즈오카현립대 교수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지자, 1달러당 120엔대로 올라섰던 엔·달러 환율은 119엔대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인도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인도 중앙은행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금리를 7.75%에서 7.50%로 또 낮췄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영향이 큰 경제지표인 베이지북(최신 경제동향)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다"며 "지표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93∼1105원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 대비 0.16원 오른 100엔당 916.19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