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지난해 실적 및 추정치 하향조정에 목표주가 내리기도


  •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던 에스엠에 대해 증권가는 올 들어 중국법인 설립에 따른 중국 활동 계획과 함께 동방신기·슈퍼주니어 음반 발매 등으로 수익을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반영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5일 에스엠은 전거래일대비 2.44%(850원) 내린 3만4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에스엠은 전일 다음카카오와 함께 '슈퍼스타 SM타운(Superstar SMTOWN)'을 중국 모바일게임사에 퍼블리싱한다고 밝히면서 8.39% 급등한 채 장을 닫았지만, 이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과 더불어 지난해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증권가의 평가가 줄을 잇자 약세를 보였다.

    에스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각각 793억원, 99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0.5%, 40.7% 급감한 수준이다. 이로써 에스엠은 지난 한 해 동안 직전년대비 6.8% 증가한 287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343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올해에는 기존 아티스트의 유닛 활동 증가 및 해외 공연장 규모 확대로 인한 관객 수 증가와 함께 2개의 신인 아티스트 그룹 데뷔로 탑라인 성장이 양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다음카카오와 함께 출시한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SM타운', 중국 활동 등 부가사업도 함께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년은 인력 증가와 일회성 비용이 집중됐던 시기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SM타운'을 올해 2분기 중에 다음카카오와 중국 업체 추콩을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으로 중국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작년 하반기 일본에서 진행한 콘서트 △샤이니 아레나투어(20만명) △엑소 아레나투어(9만명) △슈퍼주니어 돔콘서트(24만명) 등을 올 상반기 실적으로 인식하게 된다"며 "이와 함께 올 들어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5대 돔투어를 진행(64만명 예상)하고 있고 슈퍼주니어의 유닛인 슈퍼주니어 D&E와 슈퍼주니어 K.R.Y.가 각각 아레나투어 10회(4월, 10만명 예상), 8회(6월 9만명 예상) 일정을 확정하는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더해지면서 실적에 대한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엑소가 중국시장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에스엠의 중국 매출 비중이 14%까지 확대됐다"며 "올해 에스엠은 중국 전략 강화를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콘텐츠 제작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또 코엑스 아티움은 서울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해외 로케이션 진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것이고, 올 상반기에는 중국 10위권 모바일 게임사 추콩과 '슈퍼스타 SM타운'을 출시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추정치 하향 조정에 따라 일부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한해는 연결기준 26% 증가한 3602억원의 매출액과 31% 늘어난 45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지만, 이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아티스트들의 활동 중단과 계열사 SM C&C 드라마 선급금 처리 등에 의한 기저효과 덕분일 것"이라며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매수(BUY) 의견은 유지하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기존 5만5000원 보다 15% 내린 4만7000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올해 실적 재성장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실적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Target P/E 과거 3개년 평균 34.4배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