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돈이 없어 교도소에서 노역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지난달 설립된 '장발장 은행'은 2차 대출 심사를 진행해 신청자 112명 가운데 13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발장 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김모(56)씨 등 13명의 대출금은 모두 2317만원으로, 노역 일당을 5만원으로 계산할 때 이는 464일의 구금 기간에 해당하는 액수다.

     

    심사에는 홍세화 은행장을 비롯해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김희수 변호사,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심사위원 9명이 참석했다.

     

    장발장 은행은 오는 11일 제3차 대출심사위원회를 열고 3차 대출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장발장 은행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모두 536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고 두 차례 대출을 하고도 2390여만원이 남았다"며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현미·인재근·남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서기호 정의당 의원 등이 모금에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