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에 건설사 앞다퉈 분양 러시
  • ▲ 자료사진.ⓒ연합뉴스
    ▲ 자료사진.ⓒ연합뉴스

내달 수도권 분양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풀릴 전망이다. 

11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오는 4월 서울·인천·경기지역 30곳에서 2만35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년 동기(7903가구)보다 197.3% 증가한 값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동월대비 최대치다. 또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공급량이다.

이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영향과 최근 분양시장 호조세가 겹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경희 닥터아파트 대리는 "분양가 상한제의 사실상 폐지와 더불어 청약조건 완화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최근 주택 시장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 ▲ 2000년 이후 수도권 4월 분양물량 추이.ⓒ닥터아파트
    ▲ 2000년 이후 수도권 4월 분양물량 추이.ⓒ닥터아파트

  • 지역별로는 △서울 8곳 3455가구 △신도시 7곳 6078가구 △인천 및 경기 16곳 1억3968가구 등이 공급된다.

    우선 서울에서는 대림산업·롯데건설·코오롱글로벌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아현역'을 선보인다. 전용 59~114㎡ 1910가구 규모로 이 중 62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권이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 전용 59~84㎡, 1236가구로 구성된 롯데캐슬골드파크3차를 분양한다. 이 중 1057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다. 단지 내 호텔·롯데마트·경찰서·공원 등이 조성되고, 유치원·초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잘 갖춰졌다.

    코오롱글로벌은 성북구 장위뉴타운 2구역을 재개발해 '코오롱하늘채'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97㎡ 513가구로 이뤄졌으며 4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맞은편에 북서울 꿈의숲이 있고, 우이천·월계근린공원 등 단지 인근에 녹지가 잘 갖춰진 것이 특징이다.

    위례·광교·다산신도시에는 대우건설·호반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이 공급한다.

    위례신도시 C2-4,5,6블록에는 대우건설이 '우남역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우남역푸르지오는 전용 83㎡ 630가구 규모로 2017년 개통될 지하철 8호선 우남역, 헌릉로·송파대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호반건설은 광교신도시 A6블록에 총 446가구 규모의 '호반베르디움6차'를 조성한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수도권 진출입이 편리하며, 신분당선 경기대역이 개통예정이어서 향후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산신도시에는 경기도시공사가 B2·B4블록에 분양한다. B2블록은 롯데건설이, B4블록은 대림산업이 각각 시공한다.

    대림산업이 짓는 B4블록 '자연앤e편한세상'은 전용 74~84㎡ 1615가구 규모이며, 롯데건설의 B2블록 '자연앤롯데캐슬'은 전용 74~84㎡ 1186가구로 구성된다. 두 단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가 인접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으며 별내선 연장선 진건지구역이 개통예정이다.

    인천·경기지역에는 신안종합건설· 대림산업·현대건설·우미건설·반도건설이 하남·인천·광주·용인·의정부 등에서 분양에 나선다.

    신안종합건설은 하남 미사지구 32블록에 735가구 규모의 '신안인스빌'을 공급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로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며 단지 옆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에는 대림산업이 남동구 서창2지구 10블록에 '인천서창e편한세상'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 84㎡ 835가구 규모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쉽다. 인천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고, 장아산·인천대공원·소래생태습지공원 등이 인접한 것이 장점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에 '힐스테이트 태전 1·2차'를 선보인다. 전 가구 전용 59~84㎡로 이뤄졌으며 1차(태전5가구) 1461가구, 2차(태전6지구) 1685가구가 공급된다. 내년 상반기 중 성남-여주선 광주역이 들어서고 2017년 성남-장호원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예정이라 향후 교통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 C블록에 우미린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1260가구로 조성되며 용인경전철 명지대역 역세권에 있다.

    반도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0블록에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를 공급한다. 전용 78~84㎡ 939가구로 단지 앞 BRT정류장이 있고 2017년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예정이다.

    한편 아파트 공급량이 지나치게 늘어날 경우 미분양이 대거 발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여경희 대리는 "민간택지가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수도권은 수요가 많기 때문에 공급이 늘어나더라도 적절한 분양가가 형성되면 미분양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