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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회사들이 사회공헌으로 건립해 지역사회에 기부한 국공립 어린이집이 10곳을 넘어섰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 이하 생보재단)은 10일 서울시 성북구 정릉4동에서 '성북생명숲어린이집'을 개원했다고 밝혔다. 이곳이 문 열기 전까지 정릉4동에 국공립 어린이집은 1곳뿐이었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89.37㎡ 규모인 성북생명숲어린이집은 친환경자재로 짓고 벽과 기둥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 처리하는 등 어린이 안전을 배려한 공간으로 설계됐다.11명의 교직원이 79명의 어린이들을 보육할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생명숲어린이집 주변은 최근 재개발되어 아파트가 들어서 맞벌이 부부의 육아부담이 컸던 곳"이라며 "성북구에 우수한 어린이집을 건립해 기부하고 인건비 지원, 우수한 보육교사 고용, 수준 높은 보육프로그램을 제공해준 생보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시형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 세상을 비추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생명숲어린이집을 통해 학부모들이 믿고 보낼 수 있는 보다 나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생명숲어린이집은 생명보험사들이 국가의 미래희망인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보육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맞벌이 가정의 출산을 독려하고자 생보재단을 통해 기부하고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2012년 사업이 시작된 후 10곳의 어린이집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됐다. 이 중 7곳은 재단이 위탁 받아 직접 운영하면서 약 900명의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숲어린이집은 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세로토닌키즈' 프로그램을 비롯해 정서 안정을 위한 미술심리치료, 창의인성 리더십 배양, 자연체험활동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평균 9.7대 1의 입소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들로 인해 자녀를 좀더 신뢰할 만한 시스템을 갖춘 어린이집에 보내려는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은 전체의 5%에 불과한 상황이다. 또 한국의 유아 교육, 보육 분야 공공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GDP 0.47%)의 30% 수준이다.
한편, 생보재단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9개 생명보험회사들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사회공헌 전문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