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3.44달러, 두바이유 52.75달러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가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리비아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6달러 하락한 43.88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23달러 내린 53.44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는 전일보다 2.21달러 하락한 52.7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쿠싱지역 원유 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에너지정보회사인 Genscape사는 쿠싱지역 원유 재고(3월13일 기준)가 전주보다 약 31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쿠싱지역은 NYMEX WTI 선물의 실물이 인도되는 지점으로 이 지역의 재고 증감은 국제유가, 특히 WTI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는 4~5월경 쿠싱 원유 재고가 저장능력(약 7000만 배럴)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비아 원유 생산 증가 소식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16일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49만 b/d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석유장관의 원유 수출 증대 발언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16일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Zanganeh 장관은 "이란 제재 철회 시 수개월 내 원유 수출량을 100만 b/d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16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보다 0.70% 상승(가치하락)한 1.057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