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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아마존'이 국내에 진출하면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들에게 위협이 되겠지만, 쿠팡은 두렵지 않다. 쿠팡은 아마존을 뛰어넘어 배송까지도 직접 책임지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물류혁신을 위해 거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가 17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소셜커머스 1위 기업 쿠팡은 아마존의 진입을 의식, '로켓배송'이라 불리는 직접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김범석 대표는 "국내에는 유일하게 쿠팡이 아마존보다 한단계 진화한 모델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물건들을 직접 매입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더 나아가 직접 배송까지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할 만큼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고 스마트한데 쿠팡은 이미 두터운 충성고객층을 확보했다"며 "그 배경에는 '쿠팡맨'이라는 배송서비스 전담직원이 있다"고 덧붙였다.
쿠팡맨은 단순히 물건을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쿠팡의 기업철학을 실천함으로써 고객과 만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책임을 다하게 된다. 현재 쿠팡은 경기·인천·대구 등 7개의 물류센터(총 12만5672㎡)를 운영 중이며 1000여 명의 직원이 쿠팡의 물품만을 직접 배송하고 있다.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포워드벤처스를 통해 4억 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투자를 받을 때 아무런 단서조건을 붙이지 않았다"며 "배송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대규모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 '2시간내 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한다. 이는 기저귀와 생활용품 등 주부 고객들이 급하게 필요한 상품들을 주문 후 2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아마존과 제일모직 등에서 다수의 인재를 영입하기도 했다.
쿠팡 관계자는 "이는 물품을 직접매입하고 전국 단위의 물류 인프라를 갖춘 후, IT기술 기반의 물류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송 전담직원이 배송을 담당하기 때문에 쿠팡 만이 실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중 우선 경기도 일산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 형태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