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최근 5년간 등산화 수입 동향 발표…2010년 이후 연평균 10.5% 올라가벼운 산책‧트레킹 즐기려는 경향으로 가죽재질 등산화 수입액은 감소
  •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등산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수입되는 등산화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최근 5년간 등산화 수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입액은 연평균 7.6% 감소했지만 수입단가는 연평균 10.5%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분석 대상은 가죽재질의 등산화로 한정됐다. 트레킹화와 하이킹화 등은 일반 운동화와 구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분석대상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연평균 7.6% 감소세를 보인 등산화 수입액은 지난해에도 전년(4900만달러) 대비 16.1% 줄은 4100만달러(약 462억원)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입단가는 켤레당 34.69달러로 2013년(33.88달러)과 비교하면 2.4% 올랐으며, 2010년 이후 연평균 10.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등산화 최대 수입국은 베트남으로 전체의 42.9% 차지했다. 2위는 중국(31.1%)이었다.

     

    등산화 수입시기는 1~4월과 7~10월 등 봄·가을철 등산을 즐기는 기간에 집중되는 계절현상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생활 1위를 차지하는 등 등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등산화 수입 단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갤럽이 17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를 조사한 결과 14%가 등산을 꼽았고 음악감상(6%), 운동(5%), 게임(5%), 독서(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또 "가죽재질의 등산화 수입액이 감소한 것은 올레길․둘레길 등 가벼운 산책과 트레킹을 즐기려는 경향이 최근에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무거운 가죽재질의 등산화 보다는 가벼운 섬유재질의 트레킹화, 하이킹화 등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