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외환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오른 달러당 1129.9원에 마감됐다.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19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성명에서 '인내심'(patient)이라는 용어를 삭제할 지에 쏠려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며칠째 보합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인내심 단어를 그대로 둘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 단어가 빠진다면 연준이 다음 6월 FOMC 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논리와 전망이 더욱 탄력을 얻게 된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달러화 가치가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회의 결과 발표에서 연준이 달러화 강세 속도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이번 회의에서 옐런 의장이 인내심 문구 삭제가 6월 금리 인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달러화 강세 속도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FOMC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 논의를 진행할 것임을 밝히고 달러화 가치의 하방 경직성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달러 환율도 보합권에 머무르면서 원·엔 환율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3시 42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 시장 대비 0.85원 오른 100엔당. 93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