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력으로 전립선암 발기부전 약품 등 개발… 연간 33조규모
  • 현대아이비티가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전립선암, 발기부전 및 전립선비대증, 응급피임약 등 호르몬치료에 사용되는 개량신약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아이비티와 한국콜마는 지난 19일 현대아이비티의 차세대 바이오 융합기술인 경구제 유-무기 전달체시스템 기술을 응용해 호르몬 치료제의 개량신약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1차로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을 개발해 내년 중 출시하고 응급피임약은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약 20조원이며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약 6조원, 응급피임약 치료제는 7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전용주 현대아이비티 연구소장은 "이번 호르몬제 개량신약의 개발은 의약품 시장의 최대 분야인 경구제 개량신약에 현대아이비티가 자체 개발한 유-무기 전달체시스템 기술을 적용하는 첫번째 시도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관영 한국콜마 석오생명과학연구소 상무는 "현대아이비티의 원천기술은 안전하면서도 인체친화적인 새로운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전달시스템) 플랫폼 기술로, 이러한 기술을 천문학적인 비용과 장시간이 소요되는 신약에만 적용하기 보다는 한국콜마의 인프라에 적용하여 개량신약으로 개발함으로써 경구제 개량신약 분야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전립선암 개량신약은 환자가 호르몬 치료를 계속할 경우 호르몬 불응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시도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되는 전립선암 개량신약은 호르몬 불응이 나타나는 기간을 지연시켜 전립선암의 진행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에 적용된 경구제 유-무기 전달체시스템 기술은 2013년에 이어 최근 특허로 출원됐으며, 이 기술의 근간이 되는 원천기술은 이미 세계 각국에 특허등록을 마쳤다.

     

    또한 유-무기 전달시스템 기술은 미국화학회지(JACS)와 독일화학회지(Angewante Chemie-International Edition)의 표지논문, 네이처지(Nature)의 하이라이트에 소개됐으며 미국재료학회에서는 8대 혁신기술로 소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