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공산국가권 프로세스 느려 지연... "7월1일 전 승인 완료 될 듯"금호미쓰이 지분 50% 합작사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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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KC-미쓰이 JV 공동대표로 선임될 원기돈 SKC 전무(우)와 이시마루 미쓰이 본부장 ⓒSKC
    ▲ SKC-미쓰이 JV 공동대표로 선임될 원기돈 SKC 전무(우)와 이시마루 미쓰이 본부장 ⓒSKC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폴리우레탄 합작사가 공식 출범일을 기존 4월 1일에서 7월 1일로 3개월 가량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C 관계자는 24일 "SKC와 미쓰이화학이 소유하고 있는 해외법인이 새로운 합작사로 모두 편입되는 과정에서 현지 결합신고가 지연 돼 양사 합의 하에 출범일을 늦추게 됐다"면서 "유럽이나 과거 공산국가권의 해외기업결합신고 프로세스가 워낙 느려서 지연된 것일뿐 차질이 생긴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SKC에 따르면 SKC는 폴란드, 북경, 미국 등에 폴리우레탄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미쓰이화학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해외법인의 시스템하우스(폴리올을 폼 형태로 가공하는 일종의 플랜트)가 새로운 합작사로 편입되는데, 나라별로 해외기업결합신고 절차와 과정이 차이가 있어 예정보다 승인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SKC 관계자는 "7월 1일 전까지는 승인이 모두 완료될 것으로 확실시되며 출범에는 전혀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와 미쓰이화학은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간 5대 5 현물출자를 통한 합작사 직접 설립을 추진했으나 이같은 형태의 합작사 설립은 국내에서 거의 최초이다 보니 절차가 복잡해 추진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양사는 지난 1월 SMPC라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한 뒤 SPC를 통한 우회적 현물출자 방식으로 합작사 설립을 빠르게 추진해왔으나 이번 해외기업 결합신고 지연으로 공식 출범이 최종 연기됐다.

    한편 미쓰이화학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미쓰이화학 지분 50%가 SKC-미쓰이 합작사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금호석유화학 측과 SKC가 마찰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현재 금호석유화학과 미쓰이화학이 지분 문제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차후 합작사가 출범되면 금호미쓰이화학이 SKC 관계사(SK 주식회사의 증손회사)가 되는 것은 맞지만 SKC가 금호미쓰이화학 측에 직접 별도의 요구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호미쓰이화학과의 마찰 때문에 합작사 출범일이 연기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금호미쓰이화학 지분을 SKC가 직접 핸들링하는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7월 1일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SKC와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의 법인명은 ‘Mitsui Chemicals & SKC Polyurethanes Inc.’이며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서울이다. 합작사는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초대 대표이사로는 원기돈 현 SKC 화학사업부문장과 이시마루 히로야스(Ishimaru Hiroyasu) 현 미쓰이화학 우레탄사업본부장이 맡게 된다. 

    SKC와 미쓰이화학은 지난 해 12월 22일 자산규모 11억 달러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사가 폴리우레탄 산업에서 글로벌 탑티어(Top TIer)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산 72만t 규모의 글로벌 폴리우레탄 메이커로 출발하는 신설 합작사는 2015년 15억 달러, 2020년에는 2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