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개선 반영... 생명, 화제, 카드, 증권 등 급여 인상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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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일반 직원에 대한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삼성의 금융계열사들은 2.3~2.4% 가량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을 동결한 삼성생명은 올해 임금 인상 폭을 기본급 대비 평균 2.3%로 확정하고 인상분을 3월 급여부터 적용했다. 직급별로 인상 폭은 차이가 있으며 부서장급 이상 간부의 인상률은 낮지만 부서장급 이하 사원들은 평균 인상분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임금을 동결했던 삼성화재도 올해 평균 2.48% 인상하고 이달 급여분부터 반영했다.

    삼성카드도 기본급 대비 평균 2.3% 인상했으며 지난해와 2013년 동결했던 삼성증권은 2.4%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임금 인상분을 아직 급여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이르면 내달 급여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제조업 계열사와 달리 지난해 급여가 동결됐고 지난해 실적이 어느 정도 개선된 점 등을 반영해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생명은 지난해 전년보다 49% 증가한 1조36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삼성화재도 전년보다 12.4% 늘어난 796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삼성카드의 순이익은 3042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제일모직 등의 계열사 지분 매각까지 합치면 6560억으로 140.1% 늘었다. 삼성증권은 2013년 당기순이익이 11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294억원으로 1979.2% 급증했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 일부는 기본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복지혜택을 늘리는 대신 기본임금 인상률은 0%로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급을 1.9% 인상했으며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각각 4% 안팎으로 기본급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