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봉승급, 잔업, 특근수당 등 원인... "복지혜택도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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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올해 일반 직원에 대한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성과급과 수당 등의 영향으로 실질적인 임금은 4.2% 가량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9일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 임금을 동결했다는 것은 기본급 인상만을 의미하고, 일부 기업에서 계산하듯이 호봉승급과 성과인상분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삼성전자 전 사원의 임금은 평균 2.3% 상승했다.

    또 여기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2014년의 잔업·특근수당 인상 효과가 평균 1.9% 수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임금상승은 4.2% 수준에 달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연봉구조 특성상 성과급 비중이 높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별 계약 연봉 대비 성과급 비중이 많은 경우 6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전자계열사 일부가 기본임금을 동결했지만 삼성SDI를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들의 임금은 동결부터 3.5%  인상된 곳까지 다양하다. 현재 나머지 계열사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사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복지혜택을 늘리는 대신 기본임금 인상률은 0%로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본급을 1.9% 인상했으며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각각 4% 안팎으로 기본급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