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 디폴트직전 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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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가 국가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신용등급을 'Caa3(부도위험 가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임박 수준인 'Ca(제한적 부도상태)'로 강등했다. Ca 등급은 디폴트를 뜻하는 'C'등급 직전 단계다.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지불된 유로본드 대부분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계획에 따라 외부의 민간 채권자들이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강등의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채무 구조조정의 구체적 사항들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은 사실상 100%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채무재조정과 개혁조치 도입에도 불구, 채무불이행 리스크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등은 우크라이나가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에 금융지원을 계속해 달라고 요청한 직후 나왔다. 나탈리야 야레시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G20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 및 금융개혁의 성공적 이행 약속을 대가로 이달 11일 우크라이나에 175억 달러(약 19조7000억원)의 구제금융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다.

    IMF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94%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