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금 2조 이상, 인수가 1조 가능"광주상의 회장직 '빅딜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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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단독 참여할 것임을 밝혔다.김 회장은 25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 참석해 금호산업 인수에 대한 질문에 "FI(재무적투자자)나 SI(전략적 투자자) 없이 단독입찰"이라며 "계열사와 들어간다"고 말했다.금호산업 인수가에도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채권단이 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는데 1조 원 조금 안되는 수준이라고 들었다. 그걸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금 동원력은 충분하다"며 "우리 자기자본금이 2조 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금호산업 채권단은 매입 희망가격을 놓고 적정 수준(1조 원)보다 낮을 경우 매각 작업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김 회장은 이어 "인수가는 실사 결과에 따라 가격 차가 있을 것"이라며 "채권단 인수가 가이드라인이 있어 '호반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또 광주상의 회장직에 선출되면서 금호산업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빅딜설'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앞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지지를 받았던 박흥석 전 광주상의 회장이 재선 포기 의사를 밝히자 회장직과 금호산업 인수를 놓고 빅딜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김 회장은 아시아나 경영권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하지만 건설업과 항공업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이 아시아나 최대주주(지분 30.08%)인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아시아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한편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분 매각 입찰적격자로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이 중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사모펀드(재무적투자자)다.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