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차수벽 통해 지하수·토사 유출 확인"
  • ▲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인근 싱크홀 발생 현장.ⓒ연합뉴스
    ▲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장 인근 싱크홀 발생 현장.ⓒ연합뉴스

     

    용산 싱크홀 원인이 시공사의 부실공사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용산푸르지오 써밋 공사현장 옆 보도침하와 관련한 사고대책합동TF팀 회의 결과 한국지반공학회는 "불완전한 차수벽을 통해 지하수와 토사가 유출돼 동공이 발생한 것"이라고 잠정 결론 냈다.

     

    용산 싱크홀 사고대책합동TF팀은 서울시, 용산구, 민간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용산구청은 한국지반공학회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

     

    한국지반공학회는 공사대장과 계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말경 함몰구간 주변의 지하수위가 현저히 저하(지하 10m→14m)된 사실과 함몰을 유발할 수 있는 지하수와 세립자가 집중유출 된 사실을 밝혀냈다.

     

    또 서울시, 지반공학회, 시공사가 시행한 GPR 지반 조사결과 지반 불균질 등 이상 징후가 판단되는 8개소 중 3개소에서 지반 연약 구간이 나왔다. 시추조사 결과 함몰 인접구간 지하 11m 부근에서 설계 당시보다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건설이 제기한 하수도관 파손 등의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 ▲ 지반조사 현황도.ⓒ서울시
    ▲ 지반조사 현황도.ⓒ서울시

     

    A건설의 부실공사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낸 한국지반공학회는 지반보강을 위한 지반강도증진(컴펙션 그라우팅)공법 추가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사고대책합동TF팀에 보고 했다.

     

    또 보강효과 확인을 위해서 GPR 탐사 및 계측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보강공사는 1개월여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4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국지반공학회 최종 결과에 따라 시공 및 감리부실 등의 관리 소홀이 확인될 경우 관련규정에 의거 조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산푸르지오 써밋의 입주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싱크홀 발생 이후 공사가 멈춰진 상태이고 보강공사 결정이 나면 보강을 마친 후에 공사를 재기할 수 있어서다. 이 단지의 입주예정일은 2017년 8월이다.

     

    용산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9층 지상 39층, 2개동, 아파트 151가구·오피스텔 650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