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美 연계해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전국에 위치한 혁신센터도 연결창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 및 1050억원 펀드조성
  • ▲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심지혜 기자
    ▲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심지혜 기자

    KT가 국내 ICT산업의 메카로 손꼽히는 판교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마련하고 국내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에 나선다.
 
KT는 경기도와 함께 국내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제공은 물론 IT에 문화, 금융, 건강, 안전 등을 융합한 신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도 판교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 운영은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글로벌 IT기업, 국내 창업센터 등도 힘을 보탠다.
  
이날 개소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공공지원센터 안에 마련됐으며 총 1620㎡의 규모로 구성됐다. 공공지원센터의 1층 및 5층을 사용하는데 1층(340㎡)은 개방형 창의혁신 공간 및 네트워킹 공간으로, 5층(1,280㎡)은 핀테크지원센터를 비롯해 게임 소프트웨어 Lab, 모바일과 IoT 테스트베드로 구성됐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IT융합 벤처의 글로벌 진출 허브 역할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발굴된 벤처·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허브 역할을 중점 수행하게 된다. 창조경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를 위해 ▲G-Alliance(글로벌 연합체)창업지원기관과 협력하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공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해외전시회 및 데모데이(Demo Day)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투자박람회 개최뿐 아니라▲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 벤처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의 모든 것을 총괄·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G-Alliance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및 벤처 기업을 선발해 영국, 프랑스, 스페인에 직접 파견하고 현지 교육,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한다. 맞춤형 단기연수, 창업지원 프로그램, G-Alliance 연합체의 회의 및 투자 박람회 참여 등을 제공해 벤처∙스타트업들의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

또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회를 중심으로 전국 혁신센터와 공공기관(KIC, 코트라등)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인프라를 하나로 연계해 전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통합 지원한다. 오는 7월부터 전국 기관 회의체 운영과 우수 스타트업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을 사업 특성에 따라 각 지원 기관에 배정하고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벤처와 중소기업을 MWC, MWC 상하이, CES 등 해외 유명 산업 전시회에 참여시켜 해외 마케팅 및 판로개척 기회 제공 ▲실리콘밸리 VC(벤처투자)를 대상으로 한 현지 데모데이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초청해 투자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우수 스타트업 정보를 영문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혁신센터 내 글로벌 상담창구를 개설해 해외투자자들에게 국내 유망벤처들의 정보 및 매칭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조성하는 창업 생태계의 글로벌 연계를 위해 '판교(한국)-실리콘밸리(미국)-심천(중국)' 사이에 삼각 벨트를 구축해 운영한다.  

일례로 미국의 HAXLR8R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프로그램)과 중국의 CAPI (중국 투자발전촉진회)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테스트 마켓 역할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는 글로벌 VC 국내 유치 및 글로벌 IoT 제품 도입을 불러와 국내 기술 경쟁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각 벨트 구현의 1단계로는 한국- 미국- 중국 간 협력체계 구축, 2단계 국내 진입 및 글로벌 진출에 대한 성공사례 확보, 3단계에서 축적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중국은 물론 파트너십 대상 지역을 넓혀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심지혜 기자

  • ◆ IT 융합 신산업 창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체계 마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중점 육성 분야로 게임콘텐츠, 핀테크, IoT의 3가지 IT융합 신산업을 선정하고 창업 환경과 각 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혁신주체 간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우선 게임 개발 지원을 위해 고가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게임 소프트웨어 랩(실험실)'을 구축했다. 이는 모바일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 엔진은 물론 그래픽, 사운드, 디자인 툴 등을 무상 지원한다. 

    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경기도 내 대학생과 예비 창업자, 스타트업 기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등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 받을 수 있으며 실험실 전용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센터는 IT와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 창업과 성장을 종합 지원한다. 유럽 등지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의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온라인·모바일 금융 환경에 걸맞은 창의적인 금융분야 스타트업과 안전한 금융 거래를 위한 보안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도한 금융분야 진입 장벽과 규제, 행정, 법률적 어려움 해소와 소통 강화를 위해 민간 부분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 지원센터'에서, 정부 부분은 '핀테크 지원단'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창구를 일원화했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KT와 함께 은행 7곳, 카드사 4곳, 전산 유관기관인 코스콤 등 총 13개사로 구성됐으며 사업에 대한 일대일 멘토링부터 테스트지원, 자금조달, 특허출원까지 돕는다.

    아울러 센터에서는 어린이 안심보육과 청소년 비만관리를 위한 IoT 시범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위치추적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IPTV나 스마트폰으로 CC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오는 6월까지 경기도 판교 지역의 국공립 어린이집 10여 곳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 차세대 통신 기반으로 미래 글로벌 ICT 강국 기틀 마련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적으로 구현, 중소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시장 선도적인 장비 및 응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및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장비업체들과 연계해 국내 중소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차세대 장비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랩(Open Innovation Lab)'을 올해 11월까지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서비스에 대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체화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창업 공모전'을 2016년 3분기부터 정례화한다. 공모전은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분석 및 기술상담, 테스트베드 지원, 시범서비스 운영까지 통합 멘토링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차세대 통신의 핵심 응용서비스 연관 기업을 발굴해 육성한다.

    또한 내년 4분기에는 판교 지역을 차세대 이동통신 시범 단지로 구축해 최첨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들에게 실제적인 차세대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 창업 활성화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 & 1050억원 펀드 조성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창업 및 육성 지원을 위해 단계별로 창업공모전, 엑셀러레이팅,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사업화와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창업지원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게임, IoT 헬스케어 및 안전분야의 혁신적인 창의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창업공모전을 활용한다. 공모전으로 선발된 아이디어는 최대 10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과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동안 직접 개발해보고 시제품화하는 '해커톤(Hackathon)'을 개최해 대학생 및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을 유도한다
     
    엑셀러레이팅은 창업성공률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창업기업의 경영자로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니 MBA 형태의 경영자 교육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한다.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단계에서는 모바일, IoT, 게임 관련 개발에 필요한 SW 및 HW를 제공하며 전문가급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최종단계인 사업화 및 판로 지원 단계에서는 사업계획 및 IR자료 작성시 필요한 국내외 시장에 대한 리서치 자료 분석을 제공하며 스타트업 및 벤처 육성을 위한 1050억 규모의 창조펀드도 조성된다.

    센터에는 창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 해결을 돕는 '지원존'도 마련됐다. 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파이낸스존', 원스톱 특허 지원을 위한 '특허존', 법률 문제 상담 지원을 위한 '법률존' 등 각 분야별로 이용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는 IT 융합을 통한 신산업 창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의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GiGA인프라를 토대로 벤처,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K-Champ'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