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오는 2018년 이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안이 실행되기 전에 일부 보험사들이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시행되면 보험부채의 평가기준 및 수익인식 방법이 바뀌어, 보험사의 경영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IFRS4는 국제 회계제정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서 마련한 통일된 보험 국제회계기준이다.

     

    금융당국은 IFRS4 2단계가 실행되면 보험부채 평가 방식이 계약시점 기준(원가)이 아닌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평가로 변경돼, 상당 규모의 책임 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금리가 하락하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하락하고 이로 인해 준비금을 추가 적립하는 등의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다. 수익이나 비용 인식은 보험료를 받는 시점이 아니라 보험기간에 걸친 위험보장 기준으로 보고 투자는 제외하므로, 수익·비용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이런 관점에서 회계·계리시스템뿐 아니라 상품이나 영업, 자산운용 등 전반적인 경영전략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급 여력 등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회사는 자본확충 및 경영체질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이 운영해 오던 IFRS4 2단계 도입준비단을 금융위를 포함한 모든 보험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구로 확대 개편하고, 단계·업무별 액션 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