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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서울모터쇼에선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 등 차세대 친환경 차량들이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인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쏘나타 PHEV)'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공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은 전기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특성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카보다 효율성이 높은 진일보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개된 '쏘나타 PHEV'는 △156마력(ps)를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강력한 동력 성능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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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카이엔S E-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카이엔S E-하이브리드'는 전기 모터의 출력이 95마력으로 이전 카이엔 S 하이브리드(47마력)의 출력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33마력을 발생시키는 3ℓ V6 수퍼 차저 엔진과 95마력을 발생시키는 전기 모터의 통합 출력은 416마력에 달하며 60.2kg.m의 토크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5.9초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43km/h에 달한다.
순수 전기 주행 시 최고 속도는 125km/h이며 국내 복합 연비는 9.4km/ℓ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km당 188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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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1ℓ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이오랩(EOLAB)'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이미 1ℓ의 연료로 100㎞를 달릴 수 있다는 검증을 마친 상태다. 게다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당 22g에 불과하다.
르노삼성측은 이오랩에는 공기역학, 경량화, 탄소제로 하이브리드 기술 등 100여 가지 혁신기술들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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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스파크EV'를 전시했다. 스파크EV는 지난 2013년 국내 전기차 민간보급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첫 선을 보인 이후 LG화학의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장착한 2015년형 모델이 출시됐다.
최대 출력은 143마력, 최대 토크는 48.2kg.m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관 신차안전도 평가(KNCAP)에선 전기차 최초로 종합 평가 1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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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디트로이트 일렉트릭(DE)도 서울모터쇼에서 전기차 'SP:01'을 선보였다. 'SP:01'은 최대 출력 281마력에 최대 288km/h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시속 100km를 내는 데 3.7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국내엔 올해 하반기에 1억500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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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친환경차 각축전 속에서 가장 눈길을 끈 차량은 국내 전기차 전문·중소기업인 파워프라자가 선보인 '예쁘자나 R(YEBBUJANA R)이었다.
파워프라자가 이번에 선보인 '예쁘자나 R'은 1회 충전으로 최장 57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198km/h에 달한다. 제로백(정지→100㎞/h)은 단 4.6초로 놀라운 성능을 발휘한다.
지난 2011년부터 서울모터쇼에서 독자적인 전기차 컨셉트카 '예쁘자나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 파워프라자는 이번 '예쁘자나 R'에는 'One-piece 언더플로어'를 적용했다.
'One-piece 언더플로어'는 파워플라자가 개발한 특별한 기술로 지난해 국내특허를 취득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프레임방식이나 모노코크방식 대비 차량제작에 대한 시설투자나 설비투자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소규모 생산시설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쁘자나 R'는 내년에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