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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풍납토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문화재 전문가 등의 의견을 듣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해 '백제 왕성' 진위 여부가 가려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7일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2일 역사학자나 관련 학과 교수, 문화재청 관계자 등 문화재 전문가 등을 초청해 사적지정과 주민 대책 등을 듣는 주민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다만 설명회 장소나 시간, 문화재 전문가 초청 명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영진 풍납토성 주민대책위원장은 "풍납토성이 사적지로 지정된 이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주민들이 고통도 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주민들의 고통을 줄일 방안을 찾고자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풍납토성 내부는 1997년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토기 조각 등 백제 유물과 유구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사적 지정이 추진됐다.
당시 선문대 이형구 석좌교수는 '풍납토성이 백제 최초의 왕성인 하남위례성'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발굴을 시작한 지 15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풍납토성은 백제 왕성'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적으로 지정되면 건축행위 제한 등 재산권 행사에서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