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게임에 국내 시장 내주고, 자본은 중국에 종속 등 '위기'"업계, 정부 규제 전 자율적으로 움직여야" 강조도
  • ▲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정상윤 기자
    ▲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정상윤 기자

강신철 신임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대표가 현재 각종 규제와 외산 게임의 유입으로 위협받는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강신철 대표는 8일 열린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 취임식 자리에서 "각 게임사들과 게임관련 협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며 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현재의 게임산업은 개발력과 시장 점유율 우위를 말하던 시대가 아닌 '위기'라는 단어가 오가는 시대에 도래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점유율 1위 자리를 모두 외국산 게임에 내줬고 자본은 중국에 종속돼 있다"고 현 게임산업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개방경제에서 우리나라 게임이 항상 1위해야 한다는 법도, 외국자본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봐야 한다는 논리는 아니지만 산업 증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성장통이 아닌 근본적 위기로 다가온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게임산업이 맞닥뜨린 위기의 원인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와 함께 게임사들의 준비 부족을 거론했다. 

강 대표는 "지금의 게임산업 위기는 규제 탓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던 우리 탓이기도 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입법과 행정규제 이전에 기업 스스로 미리 자율적으로 행하는 규율을 만들고 ▲세제개선 등을 요구하는 적극적 진흥 정책을 펼치는 한편 ▲협회의 외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규제가 비회원사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반쪽자리 전략이 되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많은 게임사들이 자율규제에 나서지 않으면, 경쟁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우선 협회 회원사들이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이와 함께 "많은 게임사들과 모바일게임협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며 우리 협회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이 다시금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이용자들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