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4년 생보사 보험금 부지급률 현황.ⓒ금융소비자원 제공
    ▲ 2014년 생보사 보험금 부지급률 현황.ⓒ금융소비자원 제공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은 "지난해 보험금 청구건수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인 '보험금 부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AIA·하나·KDB 생명과 에이스손보·AIG손보·흥국화재 등이 보험금 지급에 인색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소원은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22개 생보사 자료와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14개 손보사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공개했다.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생보사는 3.13%를 기록한 AIA생명으로, 보험금 청구건수 5만 9830건 중 1874건의 보험금을 부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평균 부지급률이 0.94%인 점을 감안하면 3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어 2.38%의 부지급률을 기록한 하나생명이 보험금 청구건수 547건 중 13건을, 2.19%의 KDB생명이 보험금 청구건수 3만 3989건 중 744건을 부지급했다.

    반면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0.41%를 보인 신한생명으로 보험금 청구건수 34만 9726건 중 1421건을 부지급했다. 0.55%의 DGB생명, 0.75%의 흥국생명도 상대적으로 낮은 부지급률을 보였다.

    손보사의 경우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2.42%를 기록한 에이스손보였으며, 보험금 청구건수 16만 6049건 중 4021건의 보험금을 부지급했다. 이는 손보업계 평균이 0.87%인 점을 감안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어 보험금 청구건수 8,132건 중 155건을 부지급해 1.91%를 보인 AIG손보, 36만 6535건 중 5710건을 부지급하며 1.58%의 부지급률을 기록한 흥국화재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0.37%의 AXA손보로 보험금 청구건수 2699건 중 10건을 부지급했다. 0.48%의 메리츠화재와 0.61%를 보인 동부화재도 부지급률이 낮은 편에 속했다. 

    오세헌 금소원 국장은 "보험약관에 명시된 것처럼 보험사의 주된 의무는 보험금 지급이므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은 의무 위반이자 계약 위반"이라며 "감독당국이 적극 나서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